이탈리아 자유여행 - 로마 스페인광장(Piazza di Spagna)

2017. 1. 17. 09:50사진여행

 

로마하면 생각나는 영화.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영화의 주인공인 유럽 어느 나라의 공주인 앤 공주(오드리 햅번)와 신문기자 조가 데이트를 하는 장소 중 한 곳으로 유명세를 떨친 곳이 이 스페인광장(Piazza di Spagna)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스페인계단(Spanish Steps)이죠.
 

이 스페인계단에서 오드리 햅번이 아이스크림(정확히는 젤라또)을 먹는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스페인계단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하지만 이제는 음식물섭취시 최대 500유로(약 63만원)를 벌금으로 내게 된다는 사실~!! 스페인계단, 콜로세움, 판테온, 나보나 광장 등의 로마 유명 유적지에서 물 이외의 음식물섭취를 하면 25~500유로의 벌금을 내도록 조례가 재정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페인계단 주변에는 음식물을 파는 거리의 상인들이 안 보입니다. 경찰들은 많이 보이구요. 테러가 자주 일어나니 경찰들이 중무장한 상태로 길거리나 지하철 내부에서도 보이지만 무서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간 스페인광장에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복잡한 광장에 비해서는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뒤쪽에 보이는 스페인계단에도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이죠. 이 중 일부는 관광객, 일부는 로마 시민, 그리고 일부는 그들을 노리는 사람들(소매치기, 사기꾼 등)입니다. 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조금 뒤에 다시 얘기할게요. 

 

왜 로마에 스페인광장이 있는지? "로마를 스페인이 지배했었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요. 17세기에 교황청 스페인 대사관이 있었던 곳이라 스페인광장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합니다. 1722년에 만들어진 스페인계단은 137개의 계단으로 되어 있고 계단 위에 보이는 건물은 삼위일체 성당(Trinita dei Monti)입니다. 봄에는 계단에 진달래꽃 화분 장식을 한다죠. 

 

 

 

계단 앞에 있는 물고기를 닮은 배 모양의 분수대는 바르카차의 분수(Fontana della Barcaccia : 낡은 배의 분수)입니다. 물이 깨끗해서 식수로 써도 될 정도라고 하는데 실제로 마시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분수대와 앞에 돌로 만든 앉을 자리가 이써 사람들이 앉아서 쉬는데 여기에서 무상무념으로 쉬면 절대 안 되는 것이 가방이나 주머니 또는 잠시 옆에 놓은 카메라를 노리는 도둑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스페인계단에서 분수를 보면 직선으로 쭉 뻗은 거리가 보이는데요. 이 거리는 콘도티 거리(Via di Condotti)라고 명품 브랜드 매장이 모여 있는 로마에서 유명한 쇼핑거리입니다.  

 

 

 

스페인광장에서는 마차를 타는 곳도 있습니다. 마차를 타고 로마를 돌아다녀 보는 것도 재밌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바닥이 오래된 벽돌 보도블럭인데 비 오면 반짝반짝 거리면서 꽤 예쁩니다. 이 검은 보도블럭이 깔린 거리는 비오는 저녁이라면 불빛 때문에 훨씬 예쁜 야경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주변의 건물들은 그렇게 예쁘지는 않지만 바부이노 거리(Via del Babuino)를 따라 포폴로광장 방향으로 이동하면 오래된 성당부터 시작해 멋진 곳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포폴로광장(Piazza del Popolo)은 나중에 야간에 들렀는데요. 로마의 10대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이더군요. 옆에 앉은 사람은 의식하지 않고 긴 시간을 키스하는 커플들도 간혹 보이는 곳입니다. 

 

스페인광장에서 웨딩드레스 모델 촬영하는 장면을 우연히 봤는데 알라딘이 사랑한 공주와 같은 구릿빛 피부색의 모델이 드레스 색과 매치되면 참 아름답더군요. 

 

 


 

 
왼쪽에 있는 사람이 포토그래퍼이고 저처럼 멀리서 찍는 사람들 몇 명.. 

한국에서라면 웨딩사진 찍는 커플들도 꽤 많이 봤을텐데 로마에서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이 여성 빼고는 본 적이 없네요. 

 

 

 

스페인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가 나옵니다. 계단 아래쪽으로 촬영하거나 그리 멀지 않게 보이는 바티칸시티(Vatican City)도 찍고 삼위일체 성당(Trinita dei Monti)에 들어가 구경도 해 볼 수 있죠. 
  
여기에서는 조심해야 할 사람들은 한국사람인지 일본사람인지 물어보며 말을 거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친근감을 표시하는 척 하면서 무언가를 실로 된 팔찌 같은 것을 매듭지어주며 선물로 주는 척 합니다. 그러다가 돈을 내라고 하니 절대 말을 섞지 않는 게 좋습니다. 대화를 하더라도 몸을 터치하지 못하게 하구요. 만약 당한 것 같다 싶으면 위 사진에 보면 경찰차 보이죠? 경찰차가 보이든 보이지 않은 주변에 경찰이 많으니 경찰한테 가자고 얘기하세요. 유럽을 돌아다니며 느끼는 것은 한국에서처럼 댓가 없는 친절은 바라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스페인광장과 스페인계단에 대해 설명이 적혀 있는 듯 합니다. 스페인계단은 이름과는 달리 프랑스 외교관이 남긴 유산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역시 교황청 스페인 대사관을 따서 스페인계단이 된 것이죠.

 

 

 

사진의 중앙에 돔 형태로 보이는 건물이 성 베드로 대성전(Basilica di San Pietro)입니다. 바티칸시티를 간다면 저기 위로 올라가서 로마 전경을 멋지게 찍을 수 있습니다. 전망대를 올라가려면 오후 3시 30분 이전에 입장하여야 하니 바티칸에서 검문대 통과하는 시간까지 생각한다면 오전에 다녀오는 것이 편합니다.  

 

 

 
다시 스페인계단을 내려와 스페인광장에서 왼쪽을 보면 높에 솟은 탑인
팔라조 디 프로파간다 피데(Palazzo di Propaganda Fide)가 보입니다. 팔라조(Palazzo)는 궁전이라는 뜻이라는데 궁전처럼은 안 보입니다.

 

 

 

제일 꼭대기에는 여신상이 있습니다. 오른팔에 나뭇잎으로 만든 다발이 있는데 나뭇잎이 마른 것도 있는 게 실제 나뭇잎으로 만들어 걸어둔 것 같습니다. 그 아래에는 아기 천사도 보이고 사자와 염소인지 말도 보입니다.

 

 

 

 

 

망원렌즈를 가지고 있어서 멀리에서 줌을 땡겨서 찍어봤습니다. 앉아 있는 사람들은 로마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아닐까 싶은데 이것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모르겠습니다. 

 

  


 


로마 스페인광장 찾아가는 길


 

지하철 스파냐(Spagna) 역에서 내려 나오면 바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