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먹는 갈매기들
어디든 촬영갈 때 무거운 망원렌즈를 들고 가는 이유.. 꼭 찍고 싶은 대상이 너무 멀리 있고 다가가지 못한다면 같은 장소에서 찍은 다른 사진을 볼 때마다 두고두고 생각나거든요. 멸치털이를 찍다보니 떨어진 멸치를 주워먹는 갈매기들이 보이더군요. 망원을 안 가져갔으면 정말 작은 갈매기들만 찍었을테죠. 주로 사용하는 카메라에 성능 좋은 동체추적 기능도 있긴 하지만 스포츠 촬영도 모두 단일 AF로만 촬영하는 게 버릇이 되었네요. 갈매기들은 빠르게 움직이니 모두 패닝샷처럼 촬영했는데 찍고나서 보니 셔속이 너무 빠르게 설정되어 있었네요. 멸치털이를 빠른 셔속으로 찍다가 셔속 느리게 하는 것을 까먹은 거죠. 속도감 있는 장면을 담아오지 못한 게 아쉽네요.
201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