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성가족성당)

2017. 1. 15. 06:57사진여행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을 하면서 가장 가고 싶었던 곳 중의 한 곳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Sagrada Familia/Temple Expiatori de la Sagrada Familia)입니다. 안토니오 가우디(Antonio Gaudi y Cornet)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 중 한 곳입니다.

스페인어로 사그라다(Sagrada)는 성(聖), 파밀리아(Familia)는 가족(家族)이란 뜻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성가족성당이라고도 불립니다. 가우디는 전차 사고로 죽은 후 이 성당 지하 묘지에 안장되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가우디의 대표작이지만 처음부터 가우디가 만든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의 스승인 비야르(Francisco de Paula del Villar y Lozano)가 설계/건축을 하다가 건축 의뢰인과 의견 대립으로 그만두고 1883년부터 가우디가 맡으면서 설계를 크게 변경해 1926년 6월 사망할 때까지 이 성가족성당 작업에만 매달렸다고 합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바르셀로나의 중요 관광지인만큼 사람들도 그만큼 많습니다. 자유여행이라도 여행사를 통해서 간다면 여행사 통해 미리 예매를 해두거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해두고 가세요. 가우디투어로 예약해도 되구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찾아 가면 보통 앞쪽으로 가게 되는데요. 앞으로 입장해 뒤로 나오니 되도록이면 한 바퀴 빙 둘러보면서 바깥 구경도 해보세요. 오래된 색상과 지은지 얼마 안 된 곳의 색상도 확연히 차이가 나니까요.


저희는 아침 일찍 일출을 찍고 다시 조식을 하러 식당으로 가려다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쪽으로 택시를 타고 왔습니다. 입장권은 미리 구매를 하지 못하고 갔는데 인터넷 신용카드 결제가 문제가 있어서 못하다가 룸메이트 지인의 도움으로 겨우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가우디 사후 100주년인 2026년 완공 예정






성당 어느 방향으로 가든 공사중인 모습을 가릴 순 없습니다. 공사하고 있는 모습도 역사적인 장면이니 함께 예쁘게 찍어야겠죠. 


성당 공사는 가우디가 죽은 후 스페인내전과 2차세계대전 등으로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1953년부터 다시 짓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스페인 내전 동안 가우디의 드로잉을 보관하고 있던 작업실이 불타서 현재 짓고 있는 게 완전히 가우디의 원래 설계 디자인이라고 하기엔 모호하다고 합니다. 가우디 사후 100주년이 되는 2026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 역시 장담할 수는 없다고 하죠.





성당 정면의 위로는 옥수수 모양의 4개의 탑이 우뚝 솓아 있습니다. 가우디가 직접 감독해서 완공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오래되어 색상도 제일 진합니다. 이 탑들의 높이는 100m가 넘고 12개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는 12명의 사도(제자)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현재 4개의 탑이 있는 파사드(Façade;건축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축하는 '탄생의 파사드(1954년~1976년 완공)'이고 '수난의 파사드'와 '영광의 파사드(2002년~)'는 가우디 사후 착공을 시작했습니다.





당 건물이 너무 웅장해서 너무 가까이에서는 전체를 담기가 어렵습니다. 표준줌 렌즈만 가지고 갔다면 더 어렵기 때문에 성당 앞의 도로를 건너와서 촬영해야 전체 건물을 담을 수 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완공 후 모습


성당은 아직 공사중이지만 완공되면 어떤 모습인지를 그래픽으로 만들어준 영상들이 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최고의 포인트는 가운데 탑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앙 돔의 높이는 약 170미터로 가장 높이 솟아 오를테니까요. 


첫 번째 영상은 공사장면과 완공 후 모습을 실사처럼 만들어 보여주는 것이고 두 번째 영상은 작업이 되는 과정을 하나씩 3D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위성사진으로 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성다의 중앙은 돔 형태로 되어 있고 성모마리아를 상징하는 140m 높이의 첨탑이 세워질 것이라 하는데 주재료인 석재가 부족해서 현재는 인조 석재와 콘크리트를 이용해 짓고 있다고 합니다.

구글맵 위성지도를 보면 중앙이 시계처럼 보이는데 12개의 탑과 같이 12개의 사도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가로 150m, 세로 60m이고 중앙 돔의 높이는 약 170m입니다.






곡선은 신의 선이고, 직선은 인간의 선이다





입장 시간 전이라 건물 밖의 모습을 찍어봤습니다. 가우디의 다른 건축물들에 비해 타일이 많이 보이지 않았지만 잘 살펴보면 성가족 성당에도 색이 칠해진 타일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안토니오 가우디는 “곡선은 신의 선이고, 직선은 인간의 선이다”고 할만큼 만든 건축물에 곡선이 보입니다. 고딕 양식이 주된 건축양식이던 시기에 가우디는 곡선으로 구엘공원, 카사밀라, 가사바트요 등 다양한 건축물을 남겼는데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도 곡선을 찾아보며 자연을 표현한 곳을 찾아보면 좀 더 볼거리가 생깁니다. 위 사진의 알과 같은 타일 구와 나뭇잎 조각 같은 것이죠.





스마트폰으로 입장권 확인해주고 입장을 하려 정문 계단으로 올라왔습니다.

바로 앞에서 위로 올려다보고 찍는 사람들은 저 하나만이 아닙니다. 조금만 더 집중해서 보면 다양한 조각상과 디자인으로 거인국의 나무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마져 듭니다.





고딕양식 성당에 있는 조각상들 표정이 모두 근엄하고 무표정한 게 많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조각상들은 표정이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배를 움겨잡고 웃는 사람도 보이죠. 





모두 돌로 만들었지만 울창한 숲 속에 지어놓은 것 같기도 하죠. 이 파사드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축하는 탄생의 파사드(Nativity Façade)라는 것도 기억하고 보세요.





자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흰색의 어미새(오리?)와 새끼들이 둥지를 튼 것과 조각상도 만들어 놓은 것이 보입니다. 





입구를 보면 옆의 벽면부터 잎사귀와 꽃 조각으로 장식한 것이 보입니다. 사람들 심리가 그냥 지나가다가도 누가 사진을 찍으면 저기에서는 찍어야 하는 포인트인가 보다 하고 찍게 되죠. 저 역시도 그러니 ㅎㅎ

아이를 옆에 세워두고 찍는데 아이가 너무 귀엽더군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내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실내 돔으로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고 위를 쳐다보게 됩니다. 돔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들의 위를 보면 나무가 가지를 뻗고 있는 듯한 모습이고 위의 조명은 별과 같습니다. 





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지으며 가난한 자들을 위한 성당을 지으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화려해서 과연 가난한 자들의 성당 취지와 맞는지를 의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가우디는 가난한 자들에게 천국과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성당을 지으려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우디는 이 성당을 지으며 부자들을 위해 보수를 받고 하는 일을 모두 멈추고 이 일에만 매달렸다고 합니다. 그때도 그렇고 현재도 기부를 통해 받은 자금으로만 지어지고 있다죠.





형형색색의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건물 안을 더 멋지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저희가 들어간 아침 시간이 마침 햇빛이 이쁘게 들어오는 시간이었습니다. 만약 가신다면 햇빛 좋은 날 가보세요.





보통 성당 안에 들어가면 나무로 된 긴 의자들이 놓여있지만 아직 계속해서 짓고 있는 성당이라 1인용 의자들이 앞쪽에 있고 창문 아래에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들이 있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어찌 보면 SF 영화에 나오는 우주선이나 궁전의 내부를 보는 듯 합니다. 아래에서 높은 천장을 올려다 보는 것 만으로도 황홀함을 느끼게 됩니다. 





앞쪽 의자가 놓인 곳에서 앞쪽을 촬영한 모습입니다. 잠시 의자에 앉아서 앞을 보거나 위를 보거나 주변을 보거나 조용히 기도를 하거나 모든 사람들이 가우디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정문에서 의자가 놓여 있는 곳을 지나 쭈욱 나오면 밖으로 나오는 후문이 있습니다. 이 곳은 햇빛과 스테인레스 창문으로 인해 바닥과 벽까지 예쁜 채색을 해주어서 많은 사람들이 서서 사진을 찍게 됩니다. 





후문으로 나가서 성당을 나가면 안 됩니다. 아직 성당에서는 볼거리가 많거든요.

복도를 따라 쭈욱 걸어가면 몇 가지 전시되어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모두 가우디 시절의 오래된 것들 같지만 무슨 말은지는 모르겠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성단 후문으로 완전히 나가지 않고 잠시 성당 밖으로만 나와서 문 위에 조각되어 있는 것을 찍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총 3개의 파사드(Façade;건축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가 있다고 했는데 문 위의 조각만 봐도 여기는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çade)'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난의 파사드'는 가우디가 생전에 만들지 못하고 1954년에 착공하여 1976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지하






다시 성당 안으로 들어가서 '탄생의 파사드(Nativity Façade)'쪽으로 갔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으로 들어가면 파그밀라 성당이 건축되어지며 찍었던 사진들과 여러 미니어처, 가우디의 사진과 무덤이 있습니다. 
가우디는 전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 후 바로 사망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해 빈민자 병원에 있다가 사망했다고 합니다.





지하는 박물관처럼 천천히 둘러볼 곳이 많습니다. 저는 가우디 무덤은 미쳐 보지 못하고 왔는데 여행가게 된다면 가우디 무덤에도 가서 가우디를 위한 기도를 해봄도 좋을 듯 합니다.





창문으로 막혀져 있고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는 곳인데 실제 건축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대한 역사를 기록해 놓은 판넬입니다. 2026년 완공이라고 하는데 제가 다시 가서 크레인이 없는 성당을 찍을 날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사진이 저렇게 있는 것을 보니 나이 든 가우디의 사진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기념품 샵




지하를 관람한 후 후문쪽으로 나오게 됩니다.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성당 주변에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 몇 개 있습니다.





성당 앞에서 택시를 탈 수 있는 곳입니다. 한국에서도 택시가 줄줄이 서 있어서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타듯이 이곳에서도 택시를 타려 한다면 자신들의 순서를 지켜서 타라고 하네요. 바르셀로나에서 택시는 모두 미터기로만 하며 우리나라에서처럼 가격 흥정은 전혀 하지 않더군요. 





만약 점심을 먹어야 한다면 맥도날드와 버거킹이 서로 마주보고 있더군요. 저희는 저녁에 야경 촬영하기 위해 왔다가 한국에서 먹던 생각하고 버거킹으로 갔는데 그냥 사람이 많던 맥도날드로 갈껄 하고 후회했네요. 맛이 별루였거든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반영 사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찍는다면 꼭 정문 앞쪽에 있는 연못쪽으로 가서 반영사진도 찍어보세요. 





바닥이 그리 깊지는 않아 낮에는 예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바람이 덜 부는 날이라면 반영사진이 가능합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야경




저녁에 와 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입니다. 낮에 비해서 그리 화려해 보이지는 않지만 그 웅장함만은 그대로입니다. 





저녁에 바람이 세다면 물결 때문에 반영 사진도 제대로 나오지 않지만 바람이 없어서 반영 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가끔 오리 한 쌍이 물 위를 거닐어서 반영이 제대로 안 나오기도 하지만 멋지긴 합니다.

성당의 높이 때문에 카메라를 세로로 놓고 찍어야 반영을 완전히 찍을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여행시 삼각대는 꼭 가지고 다니세요. 낮에는 쓸 일이 거의 없지만 저녁에는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참고로, 모든 성당 안에서는 삼각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니 삼각대는 접고 들어가야 합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입장료


입장료는 가우디 투어로 가는 경우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만 입장권을 구매하는 경우가 다릅니다. 

직접 구매를 하려 한다면 공식 성당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를 하고 저처럼 여행사를 통한다면 여행사를 통해 구매하세요.

http://www.sagradafamilia.org/en/tickets/


입장하는 것은 어느 것을 지원받을 것인지에 따라 요금이 다릅니다. 가장 기본 티켓은 15유로, 오디오 가이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22유로, 그 외 몇 가지, 탑 뷰(Top Views) 티켓은 29유로입니다. 그룹 티켓은 9명 이상이어야 하고 베이직은 동일하게 15유로이지만 탑뷰가 23유로입니다.


아래 영상은 탑뷰 소개 영상이라고 합니다. 저는 기본 티켓으로만 들어가서 보고 왔습니다. 오디오 가이드가 되는 것은 영어도 지원이 되지만 영어나 스페인어나 모두 다 못 알아듣는 것은 똑같아서 ㅎㅎ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찾아가는 길


지하철 L2와 L5를 타고 Sagrada Familia에서 내려서 나오면 바로 보입니다. 구글지도에서 지하철역 표시는 마름모 안에 M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