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 17:38ㆍ사진촬영
60~80년대의 옛 길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가로등 역시 옛스럽다..
현대의 가로등은 좀더 밝은 불빛으로 밝혀주고 있겠지만
백열등의 예전 가로등들은 엔틱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가로등과 함께 연인을 담고 싶었는데 잘 살리지 못했다..
조금 삐뚤어지게 보면 남자가 토끼 목을 잡고 있는 거 같다.. ㅡ.ㅡ
다정히 손을 잡고 가길 바라고 있었는데 겨울이다 보니 남자가 안고 걸어간다..
이것도 삐뚤어지게 보면 오빠 믿지?의 느낌이 들어 버린다.. ㅠㅠ
드라마 '에덴의 동쪽' 주요인물들의 핸드프린팅이다..
손금을 보니 오래 살면 장수하겠다..
에덴의 동쪽 젊은 주인공들..
문제나 점점 산파극이 되어 가며 송승헌이 천사(?)가 되는 엔딩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검사의 딸로 나왔다는 황정음은 기억이 나질 않네..
1937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모던보이'..
요즘 악역으로 변신하고 있는 김남길도 보인다..
이 거리는 어느 드라마, 영화에서 나왔던 곳일까?
어렸을 때 보던 길거리의 녹색 쓰레기통도 보이네..
흔히 보이던 골목길의 구멍가게들..
기타교습.. 도장집.. 송월타올..
전에는 거의 통기타와 클래식기타였는데 요새는 통기타 교습소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요새 CF에도 나오는 임금님이 먹었다는 활명수 글자가 보인다..
거리의 간판들이 네온싸인이 없고 정리도 안 되어 있었지만
지금처럼 휘황찬란한 간판들보다는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요새도 식당은 저런 곳에 가서 먹어야 맛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몇 십년 된 듯한 식당들은 위생상태만 괜찮다면 집에서 먹는 것처럼
반찬도 입에 딱딱 맞는 곳이 많은데 그건 유명한 밥집에만 해당되는 얘기다..
요새는 무턱대고 저런 곳에 들어갔다가 인심도 야박하고 음식도 형편없는 곳들이 더 많다..
다래주점.. 목로주점이라는 노래가 생각이 난다..
요새는 주점이라고 하면 단란주점이 생각나겠지만
옛날의 주점은 동네 사람들이 편히 드다드는 구멍가게의 하나쯤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이발소의 빙빙 돌아가는 삼색원통..
요새는 남자도 거의 이발소 대신 미용실을 다니니 예전처럼 많이 보이지 않는다..
가끔은 이발소가 아닌 퇴폐영업소에서도 저걸 설치해 놓고 있으니
사용 용도가 많이 바뀐 간판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국민학교 소풍을 가면 꼭 싸주던 김밥, 삶은계란 그리고 사이다..
내가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콜라 보다는 사이다를 더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어느 순간 페스트푸드가 많아지면서 사이다의 명성을 빼앗긴 것 같다..
지금은 모두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는 우체통..
편지를 보내려고 우체국에 직접 간 적도 있고
우체통에 엽서나 편지를 직접 넣은 적이 많았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서 공중전화기를 찾기 힘든 것만큼 우체통도 찾기 힘들어졌다..
미원.. 다시다가 나오기 전까지는 전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조미료..
전당포도 지금은 몇 몇 장소에서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예전처럼 쉽게 볼 수 있는 가게는 아니다..
한 10년 전쯤에 사촌동생에게 황소를 본 적이 있냐고 물으니
TV에서는 봤는데 실제로 본 적은 없다는 대답을 들은 적이 있다..
합천영상테마파크 같은 곳에 가면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부터
내 어릴 적 기억에 남아 있는 장소들이 재현되어 있다..
몇 십년이 지나면 내 젊음의 기억에 남은 장소들이 저런 곳에 재현될 것이다..
그만큼 세월이 흐르면 황소를 실제로 본 적이 없는 도시의 아이들처럼
우체통을 모르는 아이들도 생겨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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