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토2010 전시장에 다녀왔습니다.

2010. 5. 5. 21:14사진촬영

P&I 2010에 비해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진 서울포토2010에 다녀왔습니다.
예쁜 모델도 없고 화려한 조명이나 음악도 없고 경품을 주는 행사 같은 것은 없지만
세계적인 작가들의 사진작품들을 넓은 전시장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였습니다.

서울포토2010과 P&I 2010이 같은 기간 동안 열리면서 시너지 효과도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서로 다른 기간에 열렸다면 많은 작품들을 좀더 편하게 보고 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넓은 전시장을 사진에 모두 담아두고 싶어서 가지고 간 어안렌즈를 이용해 촬영했습니다.





















전시장에서 찍은 사진 중 제 자신이 생각을 하게 만든 사진입니다.
전시장에서 사진을 보는 분은 다리가 불편한 분이라는 것은 사진을 보면 아실 것입니다.
이 분을 의도하여 찍은 것이 아니라 전시장 풍경을 찍다보니 제 사진 속에 이 분의 모습도담겨 있었습니다.

제가 찍을 때 이 분이 보고 있는 사진이 우연이었는지 아니면 한참을 그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이 분이 보고 있는 사진은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마다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느낌은 모두 다를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이 분은 감상하고 있는 사진을 보면서 자신의 소망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흔히들 미니홈피 같은 곳에 사진 하나 달랑 올려놓고 그 사진에 대해 길게 이야기를 만들어 놓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사진에 제목을 붙이고 사진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사진만으로 이야기가 통할 수 있는 사진..

우리가 찍고 싶은 사진들은그런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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