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16. 01:58ㆍ사진촬영
벌레라 징그러워 하시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자연학습이라 생각하고 보세요. ^^
얼마 전 집에 흔하디 흔한 야생화를 하나 꺾어와 물병에 물을 담아놓고 관찰을 하고 있었습니다.
야생화는 시들어 다 죽고 언제부터인가 다육이에 벌레는 보이지 않는데 벌레 먹은 자국들이 보이더군요.
하루 날 잡아서 다육식물 벌레먹은 입사귀들을 다 뜯어내면서 보니 애벌레들이 7마리 정도가 보호색으로 위장하고 숨어 있네요.
그 중의 한 녀석이 아래 사진 속 주인공입니다.
야생화에 있던 알이 부화되어 나온 것 같은데 나중에 어떤 곤충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진 찍고 풀숲에 풀어줬습니다.
그래도 제 눈에 띄었으니 카메라 꺼내들고 접사를 했습니다.
외장스트로보를 다육이 아래쪽에 놓고 광동조로 찍어봤습니다.
형체가 좀 자세히 보이네요. 몸 속도 비춰질까 싶었지만 그렇진 않네요.
이 녀석들 발바닥을 보니 작은 돌기들이 오돌오돌 나 있네요. 이 돌기로 흡착이 되어 어지간해서는 떨어지지 않죠.
앞쪽 하얀 부분이 머리입니다.
플래시 위치를 바꿔서 얼굴쪽에 초점을 맞추고 찍어봤습니다.
앞의 3쌍의 다리는 뾰족하게 생겨서 잎사귀를 갈아먹을 때 몸을 고정시키는데 유리했을 듯 싶습니다.
머리의 반대쪽.. 똥꼬입니다.. 항문 바로 옆에도 다리 두 개가 있고 항문쪽에 털이 많네요.
항문을 좀 더 자세히 보면 저렇습니다. 그냥 육안으로 보기는 작긴 하지만 눈 좋으면 보입니다.
사진 찍는데순식간에 응가를 해 버려서 배설장면은 제대로 담지를 못했네요.
다리 아래로 애벌레가 먹어서 생채기가 난 부위 보이죠?
머리는 꼭 뭐 같이 생긴 녀석이 잘 자라던 다육이들을 저렇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최대한 포즈를 잡아주는 녀석.. 발바닥을 다시 잘 보면 오돌오돌 돌기가 보일꺼에요.
애벌레가 밟고 있는 것은 돌이 아니고 다육식물입니다.
흔히 보는 벌레인데 어떤 곤충의 애벌레인지를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촬영 : 니콘 D700+60mm Macro, KENKO 접사링 3매
'사진촬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동네 파노라마 (0) | 2010.06.22 |
---|---|
하루살이야 안녕? (0) | 2010.06.16 |
오늘 노을 (0) | 2010.06.14 |
선인장 꽃기린의 꽃 (0) | 2010.06.08 |
데이지 (0) | 2010.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