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24. 05:09ㆍ사진여행
이탈리아 로마에는 성당이 참 많이 있습니다. 교황이 있는 바티칸시티도 로마 내에 하나의 나라로 자리잡고 있고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명인 베드로의 무덤 위에 지어진 성 베드로성당과 같은 커다란 규모의 성당도 있지만 지금 보여주는 작은 성당도 많습니다.
산티 빈센초 에 아나스타시오 성당(Santi Vincenzo e Anastasio a Fontana di Trevi)은 트레비분수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내부는 아름답습니다. 사람들이 트레비분수에서 사진 찍느라 이 성당은 많이 들어가지 않는 듯 합니다.
성당 입구들은 왜 저렇게 작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중세시대에는 전쟁도 많이 해서 그런지..
성경에는 병든자, 가난한자, 모두 다 내게 오라고 예수님이 얘기했지만 교회들은 예나 지금이나 활짝 열어놓지는 않고 있는가 생각이 듭니다. 부자들의 교회가 아닌 가난한 자들을 위한 교회(사그라다 파밀리아성당)를 세운 바르셀로나의 안토니오 가우디가 생각나네요.
트레비분수의 이름인 트레비(Trevi)이름처럼 성당 앞쪽에 3갈래의 갈림길이 있습니다. 트레비분수의 주변 건물들이 모두 호텔 건물들이다 보니 성당이 갈림길 바로 앞에 서 있어도 잘 모르는 듯 합니다.
산티 빈센초 에 아나스타시오 성당(Santi Vincenzo e Anastasio a Fontana di Trevi)은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대표적인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입구 위에는 천사 조각이 있는데 날개와 머리만 보여서 조금은 무섭게도 보이기도 합니다.
산티 빈센초 에 아나스타시오 성당 내부는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트레비분수만 찍고 지나쳐왔다면 상당히 아쉬워할 정도로요.
이 성당 안에는 역대 25명의 교황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로마의 다른 성당에 비해 산티 빈센초 에 아나스타시오 성당에 대한 정보는 국내에 많지 않아서 정확한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성당의 높은 곳에 커다란 창문이 있는데 창문으로만 빛이 들어온다면 더 이쁠 듯 합니다. 제가 갔을 때 그런 빛은 없었지만요.
성당 위에는 벽화가 하나 그려져 있습니다. 어떠한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신들에 대한 이야기인 듯 합니다.
성당 앞에 커다란 초가 불을 밝히고 있고 뭔가 꽤 고급스럽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위쪽 동그란 원을 보면 양 한 마리가 제단 위에 올려져 있는 것도 보입니다.
로마에서 성당의 의미는 엄숙한 곳이기도 하지만 잠시 마음을 차분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한 듯 합니다. 성당으로 들어오는 입구는 좁긴 하지만 들어온 후에는 넓은 의자에 앉아서 신을 마주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성당을 비일 둘러보면서 각각의 장소에 그려진 벽화도 감상하며 기도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성당 문을 나서면 트레비 분수가 보입니다. 조금은 멀리, 조금은 높은 곳에서 트레비분수를 찍고 싶다면 이 계단에서 찍으면 됩니다.
집시(Gypsy)의 나라라고도 불리는 로마에는 저렇게 앉아서 구걸을 하는 집시여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집시라고 모두 구걸만 하지는 않지만 도둑질을 하지 않는 집시 정도는 이해하고 봐야겠죠.
전 세계의 집시의 유래는 여러 설이 있는데 인도의 북서부에서 유럽으로 흘러들어왔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집시도 국제 집시 연맹이라고 단체가 있다고 하는데요. 집시 언어에서 남자는 Rom, 여자는 Roma라고 부르는 것을 이탈리아 로마, 루마니아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rrom’, 혹은 ‘rroma’, ‘rromani’로 통일해서 공식 서류나 회의석상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구걸하는 내내 절대 사람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땅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할 말은 영어를 포함해서 도와달라(돈을 달라)고 써 놓았네요.
산티 빈센초 에 아나스타시오 성당 찾아가는 길
산티 빈센초 에 아나스타시오 성당(Santi Vincenzo e Anastasio a Fontana di Trevi)은 트레비분수 삼거리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구글지도나 네비게이션이 되는 지도를 "Piazza di Trevi"를 검색하면 됩니다.
지하철을 탄다면 A선 Barberini역에서 하차해 트리토네 거리(Via del Tritone)를 걸어가면 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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