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휴일 -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2017. 1. 23. 05:52사진여행

  

이탈리아 로마 자유여행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한 곳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서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트레비분수(Fontana di Trevi, Fontana di Trevi)입니다.

흑백영화이지만 '로마의 휴일'에서는 분수가 참 멋져 보였죠. 당시에는 그랬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가보면 로마의 다른 곳들에 비해 트레비분수는 그리 대단해 보이지는 않더군요. 로마의 휴일이 미국에서도 흥행하긴 했지만 유독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얻어서인지 우리나라에서도 반드시 가야 할 곳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로마 관광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간다면... 야경을 찍을 수 있는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는 시간이나 새벽 사람이 없는 시간에 가 보세요. 사람 바글바글한 낮 사진 보다 야경이 이쁜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러지 못했지만요)

 
 

 


로마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트레비 분수에 사람이 엄청 많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분수대 앞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모두 막아놓았습니다. 아래쪽에 있어야 할 관광객들이 모두 위쪽에 있으니 분수 앞쪽은 정신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트레비(Trevi)는 "세 갈래 길(Trevia)"이  합류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가 보면 분수대의 오른쪽 성당 앞쪽 길이 세 갈래로 갈라집니다. 

 

 

  

 

트레비 분수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시멘트로 만든 것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 1732년에 만들기 시작하여 1762년에 완성되었다고 하니 시멘트는 아니겠죠? 

 

 

 

 

사진 왼쪽 아래에 보면 바리케이트 쳐진 것이 살짝 보입니다. 중앙의 계단을 이용해 분수 바로 앞까지 간다면 사람들이 동전 던지기에 여념이 없겠지만 거리가 머니 그런 사람을 볼 수 없었습니다.

분수의 벽면이라 할 수 있는 조각은 개선문을 배경으로 그려진 벽화를 본떠 만들었다고 합니다. 뒤에 있는 건물(팔라초 폴리, Palazzo Poli)과 바로 붙어 있습니다. 

 

 

 

 

분수는 반원 형태로 되어 있는데 가까이에서 찍기에는 커다랗습니다. 풀프래임 15mm 광각렌즈로 촬영해도 한 번에 다 담을 수 없어서 어안렌즈로 촬영했습니다. 앞쪽 건물에 올라가서 찍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앞쪽 건물은 호텔 건물이네요.(트레비 분수를 둘러싼 건물들이 각각의 호텔들입니다.) 만약 투숙을 한다면 위에서 내려다 보며 트레비분수의 멋진 야경을 담을 수 있는 룸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겠죠. 

 
 

 

 

분수의 조각상 중 중앙의 조개껍질 마차 위에 있는 건 바다의 신 넵투누스(=넵튠, 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이고 두 마리의 말을 잡고 있는 반신반어(半神半魚)는 넵튠의 아들 트리톤입니다. 넵튠 좌우의 조각상은 풍요와 건강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로마의 휴일인 일요일에 가면 진짜 사람이 이 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유럽 여행 사진들 올리면서 항상 하는 얘기지만 사람 많은 곳에서는 더욱 더 소매치지를 조심하여야 합니다. 

 
 
 

 

트레비분수의 세 갈래로 갈라지는 곳에는 산티 빈센초 에 아나스타시오 성당(Santi Vincenzo e Anastasio a Fontana di Trevi)이 있습니다. 이름이 너무 길죠?
성당 앞에 집시 노인이 있습니다. 동전이 있다면 집시에게 자비를 베풀어 보는 것도 괜찮겠죠. 도둑질하는 집시들보다는 구걸하는 집시가 관광객에게는 그나마 나으니까요.
 

산티 빈센초 에 아나스타시오 성당(Santi Vincenzo e Anastasio a Fontana di Trevi) 사진은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사진 속 보이는 분수대에 걸터 앉아 사랑을 속삭이기도 하고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햅번처럼 동전을 던지기도 해서 분수 안에는 세계 각국의 동전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트레비 분수에 왼쪽 어깨 너머로 오른손으로 동전을 1번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고, 2번 던지면 연인과의 소원을 이루어지고, 3번을 던지면 힘든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고 합니다.
 

 

 


트레비 분수 찾아가는 길

 

구글지도나 네비게이션이 되는 지도를 "Piazza di Trevi"를 검색하면 됩니다.
지하철을 탄다면 A선 Barberini역에서 하차해 트리토네 거리(Via del Tritone)를 걸어가면 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트레비 분수는 서울 잠실롯데월드를 가 본 분이라면 트레비분수 광장에서 똑같은 모양을 이미 봤을 거에요. 국내에도 아름다운 분수들이 많다 보니 로마의 트레비 분수는 아름답고 찬란한 분수가 아닌 유서깊은 곳을 간다는 생각으로 가면 됩니다. 


로마 일정 빠듯한 분들이라면 우선 제일 크고 넓은 곳들(시간 많이 걸리는 곳) 위주로 먼저 돌아다니세요. 트레비 분수 같은 경우에는 입장시간이 따로 없으니 나중에 가도 되거든요.